총동창회, 동상 건립
▲ 21일 오전 송도고등학교에서 고(故) 이회림 송도학원 제4대 이사장 동상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송도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오늘의 송도고등학교를 있게 한 이회림 전 이사장님의 공로를 기립니다."

21일 오전 인천 송도고등학교에서 고(故) 송암 이회림 송도학원 제4대 이사장의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송도중·고등학교 총동창회와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제막식에는 심정구 인천시민원로회의 의장과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심장식 선광 회장, 송도고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송도고 출신의 민경욱 국회의원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1960년대 인천에 동양화학을 설립한 이 이사장은 송도고와 인연이 깊다. 송도고 전신인 개성 송도보통학교를 졸업한 그는 모교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이후 1982년 모교의 대를 잇는 송도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학교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람에 대한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 이사장의 교육이념 덕에 송도고가 오늘날 전국 명문고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는 송암미술관을 건립해 평생 수집한 작품을 기증하고 인천대공원에 백범 김구 동상을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송도고 총동창회는 2년 전부터 이 이사장의 공로를 기리고 후배들에게 알리고자 동상 건립을 추진했다. 심재선 총동문회장 겸 동상 건립 추진위원장은 "우리가 송도고를 다닐 때만 해도 학교가 명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며 "이사장님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셔서 학교가 명문 타이틀을 얻게 된 만큼 보답 차원에서 동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후배들이 동상 건립취지를 이해하고 이사장님의 공로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