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의원직 사퇴 요구
징계 회피 '꼼수 탈당' 쓴소리도
시흥시의회 이상섭 의원이 최근 음주운전에 적발된 것과 관련, 시흥녹색당과 시흥정의당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지역정계 등에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인천일보 5월15일자 19면>

특히 이 의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바로 다음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을 놓고도 징계를 피하기 위한 '꼼수 탈당'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시흥녹색당과 정의당 시흥지역위원회는 이상섭 시의원에 대해 "탈당만 하지말고 시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논평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녹색당과 정의당은 "이 의원을 공천한 민주당도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다"며 "공천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개선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민들은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이 의원이 이미 두 번의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후보임을 알고,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이 의원은 사건이 일어난 즉시 당에 누를 끼칠까 싶어 발 빠르게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시민들에게는 달랑 사과문 한 장 제출하는데 그쳤다"며 "시의원은 시민의 눈을 더 두려워해야 하는데, 이 의원의 행보는 당을 더 무서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이 의원은 사과문에서 언급 한 백의종군의 뜻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당장 사퇴함이 마땅하며, 한 번도 아닌 세 번의 실수는 어떤 상황이라도 용납될 수 없음을 스스로 깨닫길 바란다"며 "사과문 한 장으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