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환경 조성" … '미세먼지 대응 시범도시' 선정 사활

인천시가 정부의 3기 신도시(인천 계양·경기 부천) 발표 이후 미분양 대란을 겪는 검단신도시에 대한 돌파구로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미세먼지 대응 관련 마스터플랜 용역 사업' 시범도시로 검단신도시가 선정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미세먼지 대응 마스터플랜 사업은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자 신도시 개발 시 미세먼지 대응책도 함께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LH는 시범도시를 선정해 미세먼지 포집기와 함께 미세먼지 흡수 능력이 뛰어난 식물을 도시 곳곳에 심어 효과를 확인하고 미세먼지 저감에 큰 역할을 하는 공원을 조성해 최첨단 장비와 바람 등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시는 시범도시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국토부의 3기 신도시 발표로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가 큰 타격을 받으며 가치가 확 떨어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검단신도시 미분양 가구는 1700세대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다. 이는 인천 전체 미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달 LH 측과 접촉한 시는 10월 용역이 끝난 뒤 검단신도시를 시범도시로 선정해 달라고 적극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와 가까운 검단신도시가 LH의 미세먼지 대응 시범도시로 뽑힌다면 분명 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이 커진 탓에 건강에 대한 시민 관심도가 높은 만큼 검단신도시는 '쾌적한 곳'이란 차별성을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