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을 연결하는 유람선 뱃길을 다시 추진한다고 합니다. 아라뱃길은 개통 당시 기대했던 내륙운하로서의 물류 기능을 거의 상실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개통 후 7년이 지나도록 지역주민의 시민공원 기능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아라뱃길을 따라 여의도까지 유람선이 다니게 된다면 이보다 더 효율적인 활용방안은 없을 것입니다.

▲아라뱃길은 지난 2012년 2조 6700억 원을 들여 개통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배는 하루 두 차례 시천나루와 김포터미널을 오가는 유람선이 전부입니다. 다행히 올해 들어 아라뱃길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2020년 6월까지 '경인아라뱃길 공론화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 아라뱃길 기능 재정립 공론화위원회도 발족했습니다. 인천시는 이 공론화위원회에 한강∼경인아라뱃길에 유람선을 띄우는 문제를 건의할 예정입니다.

▲아라뱃길은 물류와 여객운송 기능을 상실해 원점에서 기능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서해를 잇는 뱃길의 개통은 가장 근원적인 활용방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또, 이 뱃길이 서울과 덕적도 등 인천 앞바다의 섬들로까지 확대되면 인천지역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2014년 잠시 덕적도와 서울 여의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운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오래전부터 여러 이유를 들며 아라뱃길의 개통을 반대해 왔습니다. 생태계 변화 등 환경피해를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준설이 이뤄지지 않아 1000t급 규모의 여객선 운항이 어렵다고도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는 충분히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미 수조 원의 국비가 투입된 아라뱃길을 이대로 둘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인천시민들은 서울시의 입장 전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보다 전향적인 시각에서 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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