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돌연 무책임 사임
내부 갈등설 등 예견된 추락
입장객·경제효과·수출 감소

국내·외 대표 꽃축제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올해 유료입장객 최저, 경제적 효과 감액, 화훼수출 계약 감소 등 최악의 성과를 내면서 추락하고 있다.

더욱이 행사 기간 중 대표이사가 갑자기 사의를 표하면서 직원들이 혼선을 빚는 등 예견된 결과였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시와 국제꽃박람회 등에 따르면 시 대표 꽃축제인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는 4월26일 일산 호수공원과 원당 화훼단지서 처음으로 이원 개최하며 지난 12일 폐막 했다.

하지만 17일간 열린 시 대표 축제 명성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유료입장객 45만2000명(지난해 50만)에 전체 방문객은 47만여명이 꽃박람회를 다녀가는 등 예년에 비해 줄었다.

또 올해 꽃박람회는 다양한 꽃들이 전시된 호수공원과 원당화훼단지에서 이원으로 개최돼 방문객들이 혼란을 빚었다. 경제효과도 1248억원(지난해 1402억)으로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화훼수출 계약도 매년 3000만 달러를 체결했으나 올해는 1839만 달러로 대폭 줄어들어 화려했던 과거 명성을 무색케 했다.

더큰 문제는 이 같은 최악의 성과를 내고 중도 사퇴를 밝힌 대표이사의 무책임과 직원들 간 내부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꽃박람회 조직도 흔들리고 있다.

앞서 중도 사의를 밝힌 대표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끝난 13일 고양시에 재차 사직서를 제출한 뒤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꽃박람회 관계자는 "대표가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고 새로운 직장을 구해 사직 한다는 의견을 밝혔을 뿐 꽃박람회 직원 간 갈등 설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화훼산업과 무관한 방송사 PD, 사장 출신의 대표는 지난해 1월 꽃박람회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