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제조능력 강점
경제자유구역 존재 기회요인
수도권 역차별 위협요인으로
외부의 시각에서 바라본 인천 바이오산업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일까. 세계적 바이오시밀러 제조 능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 반면, 바이오 전문 인력 공급이 기업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은 약점으로 거론됐다.
20일 국내 혁신형 중소·중견기업을 대변하는 민간 연구원 '신경제연구원'이 2017년 5월 발간한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효율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보면, 당시 인천 송도바이오프론트를 대상으로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진행했다.
송도바이오프론트의 강점으로는 세계적 바이오시밀러 제조 허브로서 견고한 입지를 보유한 점, 인천지역 대학에서 바이오 분야 기초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 공동실험실을 운영해 영세기업과 연구·개발(R&D) 기업을 지원하는 점이 꼽혔다.
반대로 인천만의 특별 혜택과 지원 프로그램이 미흡하고 세계적 수준의 제약사와 중소기업 간 협력 사례와 방안이 부재한 부분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기초연구기관(연구소·대학)과 기업 사이의 중개 역할을 할 수 있는 체계가 부족하고 급증하는 기업 수요로 인해 바이오 전문 인력이 부족한 현실도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송도바이오프론트는 민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센터의 전문 인력과 시설·장비가 타 지역 클러스터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기회요인도 제시됐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기반으로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점, 바이오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수요가 증대될 수 있는 점 등이 꼽혔다.
반면 위협요인으로는 글로벌 제약기업 유치 지원이 부족하고 정부 지원의 '수도권 역차별' 현상으로 인천지역 발전이 제한적인 점, 국내 제약사의 바이오 의약품 관련 기술적 역량 부족과 역할 한계가 지목됐다.
연구원은 "인천 바이오 클러스터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좋으나 개발이 어려운 바이오 벤처·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연결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이 부족하다"며 "정부나 지자체 주도로 이들 기업 간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구축해 다양한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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