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수도권' 민생대장정의 첫 시작으로 인천 지역을 방문한다.


황 대표는 21일 오전 8시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장군 동상 앞에서 15일차 '국민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는 지난 7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시작으로 울산·대구·충남·전북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황 대표의 전국 릴레이 투어다. 현장 시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구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인천에서의 첫 일정은 맥아더장군 동상에 대한 헌화로 시작한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맥아더 장군의 뜻을 되새긴다는 의미다. 다음으로는 인천남동공단 현장을 찾아 '중소기업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로 했다. 


이어 중구 무의도 실미도해수욕장 인근 바지락 양식장을 방문한다. 황 대표 대장정의 '별미'인 민생체험을 위한 일정으로, 직접 바지락을 캐며 일손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정의당 인천시당은 성명을 통해 황 대표에 대한 비판을 내놨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은 20일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이 진행하는 민생대장정에 대해 국민들의 반대와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생현장에 앞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주어진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인천의 경우, 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들의 반복적인 세월호 참사 망언으로 시민들의 분노를 유발한 데 가슴 깊은 사죄를 해야 한다. 또 이들에 대한 징계 진행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의 민생국회를 외면하지 말고 조속히 국회에 복귀하라"며 "민생국회는 외면하면서, 민생을 살기리 위한 대장정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지난 18일 광주를 방문했던 황 대표에게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당은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등 3명 의원에 대해 낮은 수위의 징계를 내려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황 대표는 이렇다할 후속조치 없이 광주의 참배광장을 방문했다. 이에 시민들은 고성과 함께 의자·물병을 던지며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