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스페이스 조감도/이미지제공=가천대

가천대학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스페이스 공모사업 전문랩 분야에 선정돼 바이오헬스 제조창작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20일 밝혔다.


가천대는 5년 동안 70여억 원을 지원받는다. 성남시, 가천대 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바이오헬스 제조창작 거점 구축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바이오헬스는 미래차, 비메모리반도체와 더불어 국가 3대 미래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돼 육성되고 있는 유망분야이며, 현재는 전통적인 제약, 의료 등의 전문가 영역에서 일반인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의 영역으로 크게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천대는 판교테크노밸리, 강남 테헤란밸리와 이웃한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바이오헬스 전문 창작 공간인 '초(超)메이커시티'를 만들 계획이다. 


가천대는 메이커스페이스를 대학의 소프트웨어 파워와 병원의 의료역량을 결합해 바이오헬스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 학생, 창업자가 어우러지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지역 주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지하철 분당선 가천대역과 직접 연결된 대학 비전타워에 1178m²규모로 마련되며 식약처 인가 품질생산(GMP)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바이오헬스분야 스타트업는 제품 상용화의 데스밸리로 불린다. 임상실험이 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어려운 단계이기 때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의 시제품이 인가, 인증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GMP를 통한 제작이 담보돼야 한다.


바이오헬스 분야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 설립은 일반인 및 스타트업 기업 제조창업 지원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바이오3D프린터, 생체재료프린터, 미세절삭가공기, 소프트웨어 및 앱 제작시설 등도 구축해 완벽한 바이오헬스 제조 창업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가천대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신규 선정돼 생명과학(BT)·ICT융합 기반 창업자를 육성하고 있다.


이와함께 메이커스페이스 사업 선정을 계기로 기존의 창업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통해 바이오헬스 제조창업 활성화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메이커스페이스는 혁신적인 창작·창업 활동 지원을 위한 공간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조 창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18년부터 메이커스페이스를 추진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일반랩, 전문랩 분야로 나뉜다.


일반랩은 기초단계 교육, 재미 기반 만들기 활동을, 전문랩은 고도화된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전문랩은 일반랩과의 연계를 통한 메이커 교육, 시제품 제작, 멘토링, 컨설팅 지원, 마케팅, 투자 연계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초메이커시티는 바이오헬스 분야 창업자, 학생, 일반인 누구나 아이디어를 임상검증 가능한 시제품으로 제작할 수 있고 판교, 강남, 문정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를 아우르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의미한다"며 "초메이커시티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분야의 교육 훈련된 전문가를 양성하고, 바이오헬스 분야의 제조창업 지원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