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지역화폐 가입자수 훌쩍 … 운영위, 발행액 상향 조정
▲ 이재현 서구청장이 10% 캐시백이 가능한 '서로e음' 카드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 서구

10% 캐시백을 강점으로 한 인천 서구 지역 화폐 '서로e음'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연내 가입자 수 목표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서구가 목표 금액도 50% 상향 조정에 나섰다.

19일 서구에 따르면 5월1일부터 발행한 서구 지역화폐 '서로e음' 가입자 수가 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서구가 올해 연말까지 가입자 목표로 잡았던 지역 내 카드발급 가능인구 수 10% 수준인 4만6000여명을 보름 만에 넘긴 수치다. 발행 규모도 57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서구는 지역 화폐 사용추이를 감안해 연내 발행액 목표를 기존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6일 열린 '서구 지역화폐 서로e음 민관운영위원회'에서는 '서로e음'의 인기에 조기소진을 걱정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연내 1500억원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는 입소문이 한 몫하고 있다.

인천지역 화폐 '인천e음' 보다 4%p 많은 무려 10%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서구가 재정을 투입, 장바구니 물가를 걱정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카드 발급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병원, 학원, 주유소, 식당 등 서구지역 내에서 '서로e음'을 사용하는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지역 내 맘카페를 중심으로 사용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서로e음'이 조기정착 되면 주민과 소상공인의 삶이 개선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공동체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구 정책과 '서로e음'을 연계한 생애별 혜택을 촘촘히 마련해 주민 모두에게 더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