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악재' 이겨낼까 관심 … 견본주택 연 '검단 파라곤' 시장 가늠자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6000여 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인근 인천 계양·부천 대장 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며 일대 공급과잉 우려가 불거진 상황이라 검단 신도시의 분양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6399가구의 새 아파트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검단 파라곤'(5월, 887가구), '예미지트리플에듀'(6월, 1249가구), '대방 검단2차'(7월, 1417가구), '검단 2차 파라곤'(9월, 1122가구) 등이다.

검단신도시는 지구 지정(2007년) 11년 만인 지난해부터 2기 신도시 마지막 주자로 분양을 시작했다.

첫 분양에 관심을 끌면서 출발은 순조로웠다. 10월 분양한 '검단 호반베르디움'은 951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5943명이 몰려 6.25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인근 인천 계양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데 이어 검단에서 불과 8㎞ 거리인 부천 대장지구까지 지난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되면서 검단 분양시장엔 빨간불이 켜졌다.

3기 신도시 2곳이 검단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이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2기 신도시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분양을 미루지 않고 과감하게 정면 승부를 택했다. 분양을 미루면 그에 따른 금융부담이 증가하고 시장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어 분양에 나서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가늠자는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검단 파라곤'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887가구에 이른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검단 파라곤의 분양가는 3.3㎡당 1177만원로 책정됐다. 전용 84㎡로 환산하면 3억5500만~4억300만원이다.

앞서 인근에 분양한 대방노블랜드 1차,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보다 20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검단신도시 내에서 유일하게 165만㎡의 대규모 근린공원과 맞닿아 있고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중학교, 고등학교도 인접해 있다.

인천 서구 영어마을(GEC) 주변에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는 평가다.

김포한강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이 가까워 광화문까지 1시간대, 마곡산업단지까지 30여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검단 파라곤의 분양 성적이 올 하반기 검단신도시 및 수도권 분양시장을 예상할 수 있는 가늠가가 될 것"이라며 "계양, 부천 대장지구 등 인근 3기 신도시 압박을 극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