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하수처리수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심 도로의 열도 식힌다.
 
이를 위해 2015년 7월에 설치해 이미 운영 중인 교문사거리부터 돌다리사거리 1㎞ 구간 도로 자동 청소시스템을 검배사거리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최근 검배사거리 일원에 도로 자동 청소시스템(이하 청소시스템)을 확대 설치하기 위해 의뢰한 지방재정 투자심사가 기획예산팀으로부터 확정 통보를 받았다.
 
청소시스템은 검배사거리 일원 2㎞ 구간에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도로를 보행 중심의 환경으로 재정비하는 시의 '걷고 싶은 거리' 2차 구간 435m도 이 구간에 포함돼 있다. 시는 이 구간에 중앙차선에서 도로에 물을 분사하는 살수노즐과 청소용수 및 조경용수 등의 분기배관을 설치하게 된다.
 
사용되는 물은 구리하수처리장에서 분리막을 거쳐 처리된 하수 재이용수 16만톤 중 2만5000톤이다. 시는 시스템 확장으로 도심의 미세먼지 저감과 폭염기 열섬 완화에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45억7300만원으로 국비 32억100만원과 시비 13억7200만원을 매칭할 계획이다. 국비는 지난 2월 신청을 마쳤으며 오는 10월 기재부에서 확정된다. 시는 국비가 확정되면 시의회에 나머지 사업비를 요청해 12월 중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시는 시의원들에게 사업에 대한 국비 신청을 사전에 설명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자동 청소시스템은 진행 차량에 가급적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주로 새벽 시간 때 가동된다"면서 "다만 폭염이 오거나 미세먼지 발생이 심할 때는 시스템을 즉시 가동해 거리를 상쾌하고 깨끗하게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구리=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