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밀알심장재단 무료 수술
20여년간 '사랑의 메신저 운동' 동행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발작성 심방빈맥을 앓고 있는 몽골 환아 알다르히식 툭스빌렉(6)군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해 줬다고 16일 밝혔다.

툭스빌렉 군은 9일 입국해 분당차병원 흉부외과 장병철 교수의 진료에 이어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의 집도하에 심도자절제술(catheter ablation)을 받고 퇴원했다.

이 수술은 1998년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지원하는 '사랑의 메신저 운동'의 하나로 분당차병원과 밀알심장재단이 함께 진행했다.

이로써 분당차병원에서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통해 심장병을 수술 받은 환자는 187명으로 늘었다.

밀알심장재단은 1987년부터 한국, 인도, 몽골, 캄보디아, 네팔, 카자흐스탄 등 23개국 3700여명 이상의 심장병 환자 수술을 지원해 왔다.

툭스빌렉 군의 어머니는 "밀알심장재단과 분당차병원의 모든 관계자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심장병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심장 전문의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병철 교수는 "수술 후 밝게 웃는 아이의 얼굴을 보니 기쁘다. 몽골에 돌아가서 친구들과 뛰어 놀며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심장병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