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을 이끌어 갈 신임 원내대표로 오신환 의원이 15일 선출됐다.
오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소집된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참석의원 24명 중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오 원내대표는 여야4당이 함께 추진한 선거제개혁안·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에 반대 입장을 밝히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강제로 사임된 바 있다. 이후 오 의원은 '손학규·김관영 강경 반대파'로 지도부 교체에 앞장서왔다. 지난 8일에는 김 전 원내대표 불신임을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소집해 원내대표 자진 사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출마 기자회견 당시에도 "무책임한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고, 창당 정신을 구현해낼 총선 승리 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손학규 대표 퇴진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바른정당계 중심의 지도부 개편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그동안 뜻을 함께 모아온 유승민 전 대표와 독일에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 문제도 이제는 시기 문제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화합·자강·혁신의 길을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겠다. 끌려가지 않는,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으로서 국회를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패스트트랙 처리와 관련해서는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지 않는 기형적 공수처를 반대했을 뿐 공수처법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한 게 아니다"라며 "제대로 된 공수처가 되도록 협상 정치력을 발휘하고, 한국당도 협의의 틀에 반드시 끌어들여 선거제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