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옹고집전' 각색 마당극
고전명작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창작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극단 아토가 판소리계열 고전소설 <옹고집전>을 각색하여 마당극 형식으로 꾸민 '옹고집이야기'를 16일부터 18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학산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는 물론 어른과 노인 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옹고집이야기'는 우리의 소리와 몸짓으로 해학과 풍자를 통해 권선징악을 그리고 있다.
옹진군 옹진골에 성은 옹, 이름은 고집인 사람이 사는데 성질이 고약하고 심술이 사납고 인색해서 거지나 스님이 오면 때려서 쫓아내기 일쑤였다. 옹고집의 소문을 들은 학대사는 옹고집의 집으로 찾아와 불우이웃 돕기를 권유하다 매를 맞고 쫓겨난다. 학대사는 옹고집을 혼내주고자 옹고집과 똑같은 가짜 옹고집을 짚으로 만들어 진짜와 가짜를 다투게 한다. 관가에 송사까지 했으나 진짜 옹고집이 도리어 져서 곤장까지 맞고 집에서 쫓겨나 거지가 된다. 진짜 옹고집은 지난날을 후회하며 반성하고 학대사에게 용서를 구한다. 집으로 돌아온 옹고집은 개과천선하여 이웃과 함게 사이좋게 살게 된다.
극단 아토 이화정 대표는 "단순한 선과 악의 구도를 넘어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가' 또는 '진짜만이 가치있는 것인가' 등 다양한 질문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3시, 17일 오후 7시30분, 18일 오후 3시에 공연하며 어린이 5000원, 어른 1만원, 가족권 2인(어린이+어른) 1만원이다. 032-866-3994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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