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상견례 자리서 프로정신 주문
슈팅·크로스·미니게임 등 훈련 지휘도
▲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신임 감독이 15일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 제9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유상철 감독이 선수단 상견례에 이어 첫 훈련 지도에 나섰다.

14일 인천의 새로운 사령탑에 앉은 유상철 감독은 15일부터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훈련에 앞서 유상철 감독은 문학경기장 미팅룸에서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전체와 함께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감독은 선수단에게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프로선수로서 자기 관리에 더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훈련 외적으로는 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대를 이기려면 남들보다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나는 언제든지 열려있다. 가정사도 좋고, 개인적인 고민도 좋고 나에게 언제든지 다가와서 이야기를 해주면 도와주겠다. 그리고 선배들에게도 조언을 구하고 많은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상견례를 마친 후 곧바로 문학보조경기장에서 선수단 자체 훈련이 이뤄졌다. 훈련에 앞서 유 감독은 "운동장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스민 피지컬 코치의 주도하에 시작된 훈련에서 선수들은 유상철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여느 때보다 신중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날 훈련은 슈팅 및 크로스 훈련, 볼 점유 훈련, 미니 게임 등 크게 세 가지 파트로 나뉘어 약 90분 동안 진행됐다.

유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것을 특히 강조했다.

선수들도 거침없이 몸싸움을 펼치는 등 열의 넘치는 모습으로 유상철 감독의 입가에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훈련을 마친 뒤 유상철 감독은 "오랜만에 다시 현장에 복귀해서 첫 훈련을 했다.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니 기분이 좋다"면서 "우리 팀이 부족했던 부분들을 하나, 둘씩 보완해 나가면서 좋은 팀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주장 남준재는 "새로운 감독님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카리스마가 있으셔서 훈련장에 긴장감도 감돌았던 것 같다"며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19일 대구 원정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