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다온' 인기 폭발 … 민·관 합심 결과"

한달 만에 가맹점 8400여곳 확보 … 40억 판매
"충전금액 10% 추가적립·최대 30% 소득공제"



"지역화폐 '다온'이 발행 한 달 만에 가맹점 8400여곳 확보와 40억원 판매 실적을 달성한 것은 지역 주민들이 지역경제 공동체 살리기에 한 뜻으로 적극 동참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안산시가 지난 4월부터 발행에 들어간 지역화폐 '다온'의 산파역을 담당하고 있는 송해근(54·사진) 안산시 상권활성화 팀장은 "지역화폐 홍보를 겸한 가맹점 모집 전략이 주요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처럼 다온 지역화폐 가맹점과 판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유는 골목에 돈이 돌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지역 내 소비촉진을 통해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아 골목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다는 믿음 속에 민·관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는 게 송 팀장의 생각이다.

시는 지역화폐 판매 촉진을 위해 복지포인트, 각종 행사비, 시상금 등을 다온으로 지급하는 등 판매에 앞장섰다.

또 청년기본소득(청년수당), 산후조리비 등 정책수당 지급, 찾아가는 판매처 운영, 안산시사회복지협의회, 택시협회 등 구매 동참 협약을 통해 지역 단체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다온은 이달 13일 현재 가맹점 8650여곳과 상품권 판매액 43억원을 돌파했다. 이 처럼 단기간의 가맹점 폭발적 증가는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타 지자체와의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다.

실제로 경기도에서 안산시 지역화폐 성공사례가 유튜브 홍보영상으로 제작·배포되고,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단독 영상 상영, 경기도 31개 시·군 과장단 회의 우수사례 발표 등 지역화폐 성공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상품권은 충전 사용하는 카드식과 종이 형태로 발행하는 지류식 두 종류로 발행하며 7대3 비율로 카드식 이용자가 많다. 젊음 층은 기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처럼 사용하는 카드식을 선호하고 고령층은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지류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 팀장은 "이런 인기는 충전금액의 10%를 추가 적립해 주는 '페이백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화폐 사용 시 최대 30%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것도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이러한 성공 뒤에는 가맹점 모집을 위한 찾아가는 설명회, 카페맘,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와 자원봉사자, 맞춤형 방문 마케터, 학생 등 다온서포터즈를 활용한 맨투맨 방식의 모집이 주효했다"고 송 팀장은 설명했다.

다온은 유흥업소, 백화점, 대형슈퍼마켓 등 일부 제한업종을 제외한 지역 내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가능하다. 또 카드식은 제한업종외 모두 결제 가능하며, 지류식은 가맹점(스티커 부착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시는 오는 6월30일까지 지역화폐 다온 발행 기념으로 10% 특별 할인을 실시하고 개인이 구입 시 연간 최대 4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발행규모는 200억원으로 조기 소진 시 발행량을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