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체육회 직원이 보조금 수억원을 횡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중이다.


 14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포천시체육회가 직원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지난해 8월22일부터 포천시에 반납해야 할 2018년도 체육대회 출전비와 각종 수당 등 보조금 집행잔액을 사용해 왔다.


 이 과정에서 2018년도 보조금 집행잔액은 2017년에 사용했던 체육회 통장으로 옮겨 온라인뱅킹을 통해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을 안 A씨의 부모는 횡령 보조금 중 1억7500만원을 지난해 말 A씨의 통장에 채워 넣었지만 A씨는 이마저도 모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 관계자는 "보조금 반납 통장에 잔고가 없어 이를 수상히 여겨 A씨를 조사한 결과 3억77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접수 이후 지난주 포천시체육회 직원 3명을 불러 진술을 받았다"면서 "15일 A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