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혼 들여다보기] 1.갈라서는 이유
[인천 이혼 들여다보기] 1.갈라서는 이유
  • 장지혜
  • 승인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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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지 못하는 이름 '이혼도시'

1위, 1위, 1위…. 인천은 수년째 조이혼율 전국 최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래프 참조>


최근 5년치 통계만 살펴보더라도, 2014년 인천의 조이혼율은 2.6건으로 제주와 함께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울산과 경기, 강원, 충남이 2.4건으로 뒤를 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1.9건인 대구였다.

2015년 역시 조이혼율은 2.5건을 기록한 인천이 전국 1위인 반면 대구와 세종, 서울이 1.8건으로 가장 적었다. 2016년엔 제주가 2.5건으로 인천 2.4건보다 높아 1위였다가 2017년 두 지역은 2.4건으로 공동 1위를 했다.

지난해에도 인천과 제주가 2.4건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높아지는 이혼 연령

인천에서 이혼하는 부부의 나이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인천 평균 이혼 연령은 남편이 46.24세, 아내가 42.91세였다가 2018년 남성 47.57세, 여성 44.61세로 각각 1.33세, 1.7세 늘었다.

△협의이혼과 재판이혼

2018년 인천 이혼 7011쌍 가운데 81.2%인 5688명이 협의 이혼했다. 나머지 18.8%인 1323명은 재판을 거쳤다. 인천의 재판이혼은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006년 협의이혼이 87.2%, 재판은 12.6%였다. 2007년에도 각각 86.6%, 13.3% 비율이었다.

△미성년 자녀 유무

지난해 인천에서 이혼한 부부의 50.4%는 미성년 자녀가 없었다. 반면 26.9%는 1명의 미성년 자녀가, 16.5%는 2명, 3.1%는 3명 이상인 채로 이혼했다.

△이혼 부부의 직업

2018년 인천 이혼 부부 중 남편의 직업은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가 20.2%로 가장 많았다. 15.4% 기타 및 미상, 10.7% 전문가, 10.6% 단순노무 종사자, 9.7% 기능직, 9.6% 무직·학생, 9.3% 사무직, 7.8% 관리자, 4.5% 기계직, 1.7% 농업 순으로 조사됐다.

아내 직업으로는 가정주부가 24.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 23%, 기타 및 미상 16.5%, 사무직 11.3%, 전문가 9%, 단순노무직 7%, 기능직 2.6%, 관리자 2.2%, 기계직 1.7%, 농업 1.3% 등이 이었다.

▲왜 이혼할까 … "원인 분석 어려워"

인천의 이혼율이 항상 높은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사된 바는 없다.

전문가들은 인천이 서울로 진입하기 전 거쳐 가는 도시로 인식되는 면도 있는 만큼, '가짜 이혼' 비율도 높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순수하게 결혼생활을 종료하기 위함이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 등의 이유로 서류상 허위로 이혼한다는 것이다.

2017년 인천 이혼 부부를 상대로 조사된 이혼 사유를 살펴보면, '성격차이'가 37.6%로 가장 높았고 가족간 불화 8.5%, 배우자 부정 8.3%, 학대 5.1%, 건강문제 0.4%였다. <표 참조>

다만 29.3%가 이유를 답하지 않거나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가정학대와 불화 이유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부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016년 이혼 사유로 배우자 학대를 꼽은 이는 3.3%였는데 2017년 5.1%로 증가했다. 가정불화도 6.6%에서 8.5%로 많아졌다.

양수진 인천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 연구위원 아동가족학 박사는 "높은 이혼율의 원인을 찾기는 어렵다"며 "인천의 지역적인 특성과 인구 구성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이라는 현상에 집중하기 보다는 이혼이 발생 했을 때 이혼가정의 사회적·개인적 지원이나 정책이 중요하다"며 "이혼을 고려하고 결심한 후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전문가의 개입이 변수가 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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