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 내 A형 간염 신고 건수가 급증하자 인천시가 다음달부터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재난관리기금 1억1200만원을 활용해 A형 간염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밀접 접촉자는 A형 간염 환자와 같이 살거나 성 접촉자 등 역학조사반으로부터 예방접종 대상으로 선정된 시민이 해당된다.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 경로와 원인 등을 찾기 위해 사례 조사를 실시하고 감염 노출 후 50일간 발병여부를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지역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2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1% 늘어났다.

A형 간염은 6세 미만 어린이가 걸릴 경우 70% 이상이 증상이 없거나 경증으로 끝나지만 성인 같은 경우 70% 이상이 황달을 겪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주로 오염된 손과 음식 등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익혀 먹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김혜경 시 보건정책과장은 "A형간염 신고 환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철저히 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