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송도자동집하시설 악취 개선 작업에 나선다.
14일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송도 3·4·5·7공구 자동집하시설에 대한 문제점을 찾고 효율적 운영과 최적의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올해 3월까지 진단용역을 진행했다.

송도자동집하시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2006년부터 순차적으로 설치해 현재 7개 집하장과 지하관로 연장 53.6㎞, 주요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는 세차례 용역보고와 함께 전문가, 송도동 주민대표로 구성된 주민참여 실무위원회를 두차례 개최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음식물류 폐기물 회수율이 26~43% 수준으로 성능기준 이하라는 진단과 함께 생활폐기물과 음식물류 혼합수거, 일부 관로시설 노후, 악취 대비 탈취시설 처리능력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구는 도출된 문제점에 대해 응급(1년 이내), 단기(3년 이내), 장기(5년·10년 이내) 사업으로 분류하고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추정되는 개선비용은 기술진단 123억원, 악취진단 31억원 등 모두 154억원이다.
특히 구는 이번 진단 결과에 따라 음식물류 폐기물 분리수거를 포함한 송도자동집하시설과 관련된 문제점 개선과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정책 방향 등을 잡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는 이달 중으로 공무원, 주민대표, 전문가, 시민단체, 시·구의회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 자동집하시설 현안 개선을 위한 논의를 벌일 방침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고쳐 나갈 계획"이라며 "자동집하시설 문제에 대해서는 엄중히 인식하고 공론화를 통해 새로운 합의를 도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