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유상철 감독과 1년6개월 계약
▲ 전달수(왼쪽)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와 유상철 신임감독.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오늘 선수 상견례 후 본격 훈련 지휘
19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서 데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제9대 사령탑으로 유상철(47)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1년 6개월이다.

인천 구단은 14일 "P급 자격증을 보유한 여러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신중한 선임 작업을 진행한 결과, 선수와 지도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유상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 구단은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를 거쳐 유 감독을 선임했다.

먼저 P급 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자 리스트를 추린 다음 현재 인천이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지녔는지 살폈다.

무엇보다 기존 선수단과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접근했다. 그 결과 인천 구단은 유상철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하게 됐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달 15일 욘 안데르센 감독과 결별한 뒤 30일 만에 새 사령탑을 선임하게 됐다.

유상철 신임 감독은 15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훈련을 지휘하는 등 본격적으로 감독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유 감독은 현역 시절 유명 스타플레이어로 활약했다. 경신중, 경신고, 건국대 출신으로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지닌 엘리트 출신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A매치 122경기 출장 18골의 기록을 남긴 바 있으며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면서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현역 시절 울산현대와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가시와레이솔 등에서 12년 동안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2009년 춘천기계공고 초대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대전시티즌(2011~2012)과 울산대(2014~2017)를 거쳐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남드래곤즈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바 있다.

유상철 감독은 "인천이라는 멋지고 훌륭한 팀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빠르게 팀 특성을 파악해 열정적인 팬들의 기다림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 감독은 19일 대구FC와의 1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 뒤 24일 상주상무와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홈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