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3만t 내달 말까지 제거
나머지 3만여t 하반기 처리
의정부시가 20년 만에 '쓰레기산'을 처리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신곡근리공원 조성 부지 일대에 방치된 폐기물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곳은 1999년 허가를 받은 한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업체가 영업을 하면서 인근 시유지(1만2000㎡)를 무단 점용한 장소다. 당시 이 업체는 허용 보관량을 초과해 폐기물을 방치했다.

시는 2016년 12월 이 업체의 영업 허가를 취소했다. 이후 이 부지는 2009년 공원시설로 결정됐다.

하지만 26만t에 이르는 폐기물이 산처럼 쌓여 공원 조성을 추진하지 못했다.

이러면서 시민들이 이곳을 쓰레기산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폐기물 처리를 요구하는 민원도 잇따랐다.

이에 시는 국비·도비 등 총 예산 22억원을 확보해 15일부터 6월 말까지 폐기물 3만t을 먼저 치우기로 했다.

남은 폐기물은 물량을 측정한 뒤 하반기에 추가 예산을 편성해 모두 처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쌓인 토사(19만t)는 신곡근린공원을 조성할 때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종태 자원순환과장은 "추가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치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시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쓰레기산 처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