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중소기업포럼' 열려 … 중기연 "연차적 목표단계 수립·모범사례 전파를"
인천지역 스마트공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한계를 인식하고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14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지역 스마트공장 활성화방안을 주제로 '미추홀 중소기업포럼'을 개최했다. 미추홀 중소기업포럼은 지역경제 현안과제 해소를 위해 지난 2015년 7월 출범했다. 18개 중소기업지원기관장, 15개 중소기업단체장, 34개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회원으로 참여해 운영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오중석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중소기업회장 등을 비롯한 지역 중소기업지원기관과 스마트공장 도입에 관심이 있는 중소기업 대표 약 9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재성 중소기업연구원 혁신성장연구본부장은 현재 스마트공장 사업의 한계를 짚었다.

박 본부장은 "국내 도입된 스마트공장은 지능화와 거리가 먼 전산화, 자동화 수준에 그친다. 국내 대다수 중소기업(81.2%)은 스마트공장 발전단계를 기초, 중간1, 중간2, 고도화 등 4단계로 나눴을 때 기초단계에 머문다"라며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공장의 현실이고 한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의 디지털화로 목표수준을 재설정해 연차적인 목표단계 수립, 모범사례 발굴과 전파, 표준화 등을 추진전략으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성공사례 벤치마킹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공재향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제품성능기술과장은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기업으로 인천지역에서는 ㈜연우, 명진실업㈜ 등이 꼽힌다. 우수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을 벤치마킹해 보다 많은 스마트공장 성공사례가 인천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현장견학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다. 인천 미추홀구에 사업장을 두고있는 이명구 헵시바㈜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후 테스트비용이 60%, 조립비용이 41.2% 감소해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사업비 잔금 집행부분에 있어 사업 완료 시 지원금(잔금) 일괄 집행하는 절차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송성수 삼성전자 스마트공장구축센터 부장은 "스마트공장 도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업 수준 파악과 대표의 강력한 추진력, 공급사와 멘토의 적극적 조력, 지속적인 발전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