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4] 식당을 오픈하기 위해서는 건물 임차, 인테리어, 주방 집기, 홍보 등 초기 설비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식당을 오픈하면 장사가 잘 된다고 해도 임차료가 높아 고정비용에 허덕이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에 임차료 부담을 줄인 '배달 전문'이 늘면서 임차료를 나눠 내는 '공유주방'이 뜨고 있다.

시장조사 기업 더엔피디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비자 64%가 전화로 외식배달을 주문했으며, 모바일 플랫폼이 27%, 웹이 9%로 뒤를 이었다. 2020년이 되면 모바일 플랫폼 비중이 52%로 급등, 전화(40%) 주문을 추월할 전망이다.

온라인 기반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에 맞춰 창업 실패에 대한 위험을 낮추고 창업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으로 공유주방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공유주방은 개인뿐만 아니라 배달음식업체, 외식업 창업자까지 수요층이 다양하며, 공유경제 사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심플키친, 위쿡, 마이키친, 키친서울 등 공유주방-클라우드키친은 외식업에 필요한 공간과 설비를 임대 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막대한 임차료와 노하우 부족 탓으로 창업의 문턱 앞에서 좌절하는 창업자들에게 거액의 투자금이 없어도 공유주방을 통해 프라임 상권에 자신의 매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상당하다.

그 중에서도 공유주방에 구독경제를 접목한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인 '먼슬리키친(MONTHLY KITCHEN)'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리만 할 수 있다면, 누구든 나만의 매장을 가질 수 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먼슬리키친은 이러한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외식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배달 중개·대행 애플리케이션(앱) 등록 및 운영, 마케팅, 식자재 구매·관리, 회계 처리와 같은 외식사업 주요 업무를 대신해주기 때문에 입주 음식점은 요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일할 공간만 빌려주는 기존 공유주방과는 구분된다.

먼슬리키친의 공유주방에는 자잘한 조리 도구부터 시작해 대형 설비까지 마련되어 있어 메뉴의 종류에 상관없이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 막대한 임대료 없이도 손쉽게 외식창업을 시작할 수 있다. 또한 판매부터 배달, 홍보, 인력 채용 등은 먼슬리키친을 통해 분야별로 구독하면 전문가가 직접 대행한다. 먼슬리키친이 창업자들을 대신해 배달앱 등록 및 관리, 포털사이트와 SNS를 활용한 홍보·마케팅, 저렴하고 신선한 식자재 구매,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 채용 등을 일괄적으로 담당하여 진행하는 것이다. 

의뢰인은 원하는 서비스를 고른 뒤 그에 맞는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의뢰인의 니즈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독 서비스는 의뢰인이 원하는 경영 서비스만을 골라 월 단위로 구독할 수 있다.

먼슬리키친 관계자는 "공유주방 음식은 주로 배달 중개·대행 앱을 통해 팔린다. 배달 중개는 배달의민족, 대행은 바로고가 맡았으며, 배달 편의를 위해 업체 모두 건물 1층에 입주한다. 배달음식에 최적화된 조리 과정을 통해 퀄리티 높은 음식 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슬리키친에서 출시된 브랜드는 이후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독자적인 가맹사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안정적인 경영에 반드시 필요한 공유오피스도 마련되어 있으며, 공유오피스에서는 외식 및 창업 전문가들이 지속해서 컨설팅 및 멘토링에 나설 계획이다.

먼슬리키친은 이미 역삼 1호점을 통해 배달 전문 정통 스테이크 '오스테끼', 셰프가 만드는 분식 '남해분식'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바 있다. 최근에는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 사거리에 60평 규모 2호점을 오픈했다. 현재 배달음식 서울 핫플레이스인 역삼·논현점 2곳 모두 추가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입주자 모집은 마감을 코앞에 두고 있다.

구독형 공유주방을 선보인 '먼슬리키친'의 서비스는 자본금 및 관련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유주방 입주 및 서비스구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먼슬리키친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김도현 online0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