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구읍뱃터 인근 '유채꽃밭'이 조성 2개월 만에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주민은 꽃밭 조성을 확대하고 축제를 유치해 유채꽃밭을 지역관광지로 자리매김 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월 중구 중산동 136의 2 일대 유휴부지(4만8000㎡)에 유채꽃과 코스모스, 해바라기 모종을 심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영종 주민들과 구읍뱃터 상인들은 해당 부지가 방치돼 있다며 활용안을 요구해왔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부지를 소유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유채꽃밭 조성 계획을 전달했고 협조가 이뤄지면서 사업에 착수했다. 꽃밭 조성에는 총 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대부분 모종을 심기 위한 지반작업에 쓰였다.

꽃밭 조성 당시 개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영종지역은 바다가 가까이 있어 온도가 낮고 바람이 세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이달 초 유채꽃 개화가 시작되면서 꽃밭은 노랗게 물들었다. 주민 뿐 아니라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지난 주말 수많은 인원이 유채꽃밭을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구읍뱃터 상인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주민연합회 관계자는 "인터넷 블로그에 구읍뱃터 유채꽃밭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면서 경기도와 천안 등 다양한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며 "내년에는 모종을 추가로 심고 꽃밭 조성을 확대해 관련 축제나 행사를 유치하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 가을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개화 상황을 살펴본 뒤 꽃밭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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