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올바른 식습관 도와드려요"

학부모-기관 중재역할 담당에 '남다른 열정'
급식소 모니터링 … 조리원·어린이교육 만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급식을 원하는 부모님들과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생활 지도를 위해 애쓰는 기관 사이의 중재 역할을 옳게 담당하는 것이 의왕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몫입니다."

길복임(57) 의왕시 어린이급식지원센터장은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어떻게 하면 아이가 음식을 좀 더 골고루 잘 먹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함께 공유하며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다양한 특화프로그램 개발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의왕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길 센터장은 한국식품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수년간 일하고 현재 안양대학교 교수로, 해양수산부 기술심의위원과 동아시아식생활학회 이사로 재직하면서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정착을 위한 가정과 어린이 보육기관에서 다뤄지는 고민을 실제적인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센터가 지난해부터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런치메이트' 특화사업 프로그램은 적용했던 어린이 보육 기관과 부모님들로부터 아이의 변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얻으며 그 실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올해 초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성과 보고회'에서 최우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는 의미 있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런치메이트'는 가정과 기관, 센터의 유기적 협력으로 아이의 즐거운 식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인데 아이의 식습관 형성 출발 지점인 가정과 기관에서 즐거운 식사 환경을 만들어 주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됨으로써 따라오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향상시켜 건강한 식습관을 세워주기 위해 시작됐다.

런치메이트는 6주간의 장기적인 교육인데 1주 차 프로그램 '골고루 먹어요'를 시작으로 식품이 몸에서 하는 기능을 아이들이 식품 징검다리 건너기 놀이를 통해 이해하게 하고 편식하는 음식에 대한 친근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2주와 5주 차엔 '버섯과 나물'을 선정해 식재료 관찰 및 요리 활동으로, 3주 차에는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를 주제로 아이들이 스스로 배고픔을 느끼고, 필요한 양을 자율배식하게 하여 섭취 행위에 대한 자립심을 깨닫도록 했다.

4주 차엔 채소와 과일 등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식재료를 오감으로 탐색하며 즐기는 법을, 마지막 6주 차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조금씩 변화된 아이들의 모습에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하는 수료식을 진행함으로써 아이들의 식사 자존감이 향상되는 큰 변화를 얻게 됐다.

또 우리 밥상 바로 알기 'Nice Rice'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점점 서구화 되어가는 식문화로 인해 영유아기 어린이들이 우리 음식 문화의 기본을 먼저 알기란 더욱 어려워지는 시대에 센터에서는 '밥'과 '전통문화'를 알게 함으로써 밥의 소중함과 편식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교구 및 교재를 급식센터에서 직접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길복임 센터장은 "의왕시 소재 143개 기관(어린이집 130곳, 유치원 9곳, 지역아동센터 4곳)이 등록돼 있는 의왕시 어린이급식지원관리센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사업을 전개해 '어린이 급식 환경 개선을 통한 급식소의 위생수준 향상'이란 목표에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식소 컨설팅 및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정기적인 조리원 교육과 함께 어린이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연구 및 개발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자라나는 아이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배워 가정에서나 기관에서 식사시간이 즐겁고 행복해서 튼튼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