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5시 30분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했음을 광명시민들에게 알린다"며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광명시의회 무소속 안성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했음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으나 중앙당의 최종 의결은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인천일보 5월 9일 보도>


지난 10일 오후 5시 30분, 안 의원은 문자를 통해 기자회견을 통보했다. 이날 그는 "선출직 의원으로 시민들께 민주당으로 복당했음을 마땅히 알려야 함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 의원은 "오랜 세월 민주당에 몸 담았으나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언주) 국회의원의 행보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 신의라 여겼다. 신의를 쫓아간 저의 선택이 옳은 것 같았지만 잘못 판단함을 인정하고, 지난 1월에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었다. 이제 친정집인 민주당으로 다시 복귀하게 되며 그동안 저로 인해 불편했거나 상처를 받으신 분, 그리고 광명시민과 민주당원들께 정중하게 사과한다"면서 "민주당에서 저를 받아준 지역위원회와 당원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민주당이 광명에서 총선 승리와 공고히 설 수 있도록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은 안 의원의 복당이 민주당에서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닌 가운데 갑자기 이뤄져 지역정가에서는 싸늘한 반응이다. 특히 광명시의회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안 의원의 복당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성명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민주당의 최종 결과가 아닌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은 또 다른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행동이라는 풀이를 했다.

 

 글 사진/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