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운영사 선정·1터미널 활용 등
▲ 신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인천과 중국 10개 카페리(Car Ferry·차와 여객을 함께 실어 나르는 배) 항로를 연결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12월 개장까지 부두 운영사 선정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다음달 15일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터미널은 최근 크루즈터미널이 개장한 송도 9공구 일대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은 6만7029㎡, 현재 공정률은 94% 수준이다. 터미널 건설에 인천항만공사(IPA)가 투입한 예산은 1547억원, 공사 기간은 2016년 12월부터 다음 달까지 총 2년6개월이다.

이 터미널은 앞으로 중국행 카페리 10개 노선에 오르는 여객들이 이용하게 된다. 지금까지 제1국제여객터미널에는 잉커우·친황다오·옌타이·다롄·스다오·단둥 등 6개 노선이, 제2터미널에는 웨이하이·칭다오·톈진·롄윈강 등 4개 노선이 취항해 왔다. 12월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후에는 10개 노선 모두 신터미널에서 운항하게 된다.

인천지방해수청은 IPA를 비롯한 사업관계사·감리단과 함께 터미널 건설 현황과 현장 관리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중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다음 달 준공까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적기에 사업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준공 이후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우선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를 선정해야 한다. 카페리선은 정기적으로 운항하며 여객 말고도 화물을 싣고 들어오는데, 운영사가 이를 내리거나 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IPA는 최근 운영사를 선정하겠다며 계획을 공고했지만,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두 운영 협의 도중 갑작스럽게 공고를 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운영사 선정 과정에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터미널 설계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수심이 가장 낮을 때 카페리에서 내린 버스가 부두로 오를 때 수심 차이 때문에 높은 턱이 생겨 지나갈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잔교에서 트레일러가 회전할 수 없는 문제, 카페리선 중 화물을 크레인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LOLO(Lift-On Lift-Off)선'이 최저 수심일 때 화물을 하역할 수 없는 문제 등이 지적 사항으로 나오는 중이다. 여기에 신터미널 개장 후 제1국제여객터미널 활용 방안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