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에 출전한 인천 선수단과 심판, 인천복싱협회 임원들. /사진제공=인천복싱협회

꿈나무 견학차 참가했던 계산공고 최우석 가능성 확인






12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막을 내린 '2019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에서 인천 선수단이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단, '인천 복싱 꿈나무 국제대회 견학 기회 제공'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합류했던 최우석(계산공고·52㎏급)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소득이다.

인천선수단은 애초 이번 대회에서 입상을 기대했던 여자부 김채원(인천시청·51㎏급)과 남자부 김준기(인천시청·57㎏급), 최도현(인하대·57㎏급)이 모두 2차전(8강)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기대했던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여자부 김채원은 10일 열린 8강 대결에서 북한의 김금선에게 패했다.

전날 1회전을 나란히 통과했던 김준기와 최도현도 아쉽게 도전을 멈췄다.

김준기는 아제르바이잔의 바바에브 아플라툰과 만나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양 선수는 서로 물러섬이 없이 주먹을 주고 받으며 1~3라운드 내내 난타전을 벌였다.

둘의 대결을 치켜보는 관중석의 열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정말 잘 싸운 경기였다.

하지만 최종 판정에서 아쉽게 상대 선수의 손이 올라갔다.

이어 링에 오른 최도현도 중국의 가오린지에게 패했다.

앞서 대회 첫 날 1회전에 나섰던 오범석(인하대·52㎏급), 이정철(인하대·63㎏급), 신동욱(상무·75㎏급), 최우석(계산공고·52㎏급) 역시 모두 패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인천선수단 8명 중 7명이 1차전(4명)과 2차전(3명)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고등학생 최우석의 발견은 이번 대회의 최대 수확으로 꼽힌다.

'인천 복싱 꿈나무 국제대회 견학 기회 제공' 차원에서 합류했던 최우석은 애초 경기에 나서지 않는 옵저버였지만, 실전 경험을 원하는 본인의 뜻에 따라 현장에서 선수 등록을 마치고 글러브를 꼈다.

전국체전에서 46㎏급에 출전했던 최우석은 이 곳에서 무려 6㎏이나 더 무거운 선수와 대결했음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당시 1회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비틴바에브와 맞붙은 최우석은 결국 졌지만, 경기 내내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이 곳 복싱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김원찬 인천시청 감독은 "최우석이 비록 체구가 작지만 어떤 선수보다 투지와 경기 감각이 뛰어나다. 좀 더 다듬으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밖에 참가선수가 적어 8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여자부 노희민(인천시청·75㎏급)은 11일 4강 대결에서 중국의 젱루에게 2회 기권패(RSC)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