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원내대표, 부대표 김영호 발탁…대변인엔 박찬대·정춘숙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새로운 지도부 체제를 꾸리고 있다. 특히 '변화와 통합'을 지향해 다양한 배경을 고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 원내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더좋은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등의 소속원이 다수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8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직후 이 원내대표는 새로운 원내대변인으로 초선의 박찬대(인천 연수갑)·정춘숙(비례)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초선 김영호 의원을 원내부대표로 임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다양한 출신 의원 기용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처음부터 파트너를 정해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완전히 지도부가 꾸려지는 것은 10일쯤이 될 것"이라며 "원내수석의 경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화합형·통합형 인물을 모시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오히려 당 내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민평련'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이 원내대표와 정책적 지향점을 꾸준히 함께 논의해온 모임인 만큼 인사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금까지 내정된 김영호 원내부대표와 정춘숙 원내대변인 등도 같은 모임 소속이다.

여기서 더좋은미래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출범한 개혁성향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의 모임이다. 박완주 의원을 대표로 30여명이 소속돼있으며, 지난 3월 바른미래당의 기소권 분리형 공수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적극적인 정치행동을 하고 있다. 또 우원식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민평련은 김근태 전 의원을 중심으로 재야 운동권 출신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