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희 생가~나눔의 집 5㎞
생태·역사 테마로 이달 착공
광주시가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팔당호 지류 경안천에 생태·역사를 테마로 한 '누리길'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여가시설 확충에 나선다.

시는 '경안천 누리길 조성사업'을 통해 규제를 자산으로 활용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경안천 누리길 조성사업'은 광주시 송정동(칠사산)에서 시작해 경안천을 따라 초월읍 서하리(신익희 생가)와 퇴촌면 원당리(나눔의 집)를 잇는 5㎞ 길이의 탐방로 조성 사업이다.

경안천 누리길 코스는 생태환경을 보호하면서도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칠사산 등산로와 연결되는 코스는 데크 계단을 설치해 자연스럽게 기존 경안천 소로와 이어지도록 설계해 관광객에 트래킹의 즐거움과 역사문화체험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경안천 누리길'의 첫 코스는 허난설헌 묘역으로 시작한다. 동생 허균이 누나의 유작으로 '난설헌집'을 펴냈다.

탐방로 중간에는 해공 신익희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생가가 있다.

시는 민주평화에 힘쓴 해공 신익희 선생을 기념하며 임시정부 100주년인 올해부터 '해공 신익희상'을 제정하기로 했다.

'경안천 누리길'의 경유지인 나눔의 집은 일제 강점기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의 보금자리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위치해 있다.

탐방객은 이곳에서 일본군의 만행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아픔을 승화시켜 그린 그림 등을 볼 수 있다.

시는 '경안천 누리길 조성사업'에 국비 등 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최근 설계를 마치고 이달 중 착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안천 누리길'이 명품 도보길로 자리매김 하도록 지역주민과 협력해 광주시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이동화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