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심의 통과따라
내달부터 사업 본격화
인근 주민의 반대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 했던 평택 동부고속화도로 건설 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최근 열린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 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평택시는 최근 평택 동부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 및 사업시행자 지정에 대한 기재부 심의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내 실시협약 체결과 함께 사업시행자 지정 절차를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내년 6월부터 보상을 시작해 2024년 6월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도로는 평택시 죽백동~오산시 갈곶동까지 약 15.77㎞를 연결 하는 왕복 4~6차로의 자동차 전용도로다.

국도 1호선과 경부고속도의 정체 해소를 위해 추진됐던 이 사업은 한라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실시협약에 대한 협상을 추진해왔었다.

시는 이 도로가 완공되면 국도1호선의 극심한 교통 정체 해소는 물론 평택~오산~용인~서울을 연결하는 광역간선도로망이 확보돼 지역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사업비 2766억원은 민간사업자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전액 부담해 시의 재정 부담은 없다.

시는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을 최소화하고 지역발전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남측에는 용죽지구에서 구)국도45호선까지 2.3㎞를, 북측에는 지방도314호선~오산시계까지 2.9㎞를 무료구간으로 적용했다.

통행 요금은 전국 민간투자사업 고속화도로 평균요금이 한국도로공사대비 1.48배인데 반해 1.05배로 공공성을 강화해 시민 편의를 고려해 계획했다.

또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방음터널 설치·교차로 개선 등의 공사도 실시협약서에 포함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장기간 지연돼오던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각종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주민의견을 빠짐없이 수렴하고 검토해 이른 시일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