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919억 중 269억 예비비 편성 … 역대 최대 규모
안성시의회가 지난 2일 폐회한 제180회 임시회에서 제1회 추경예산안 일반회계 신규 예산안 919억원 중 269억원을 삭감, 예비비로 편성했다.

9일 시의회에 따르면 삭감한 269억원은 전체편성 예산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예산 삭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인 삭감 예산 항목을 보면 도시개발과의 도시계획도로 관련 예산 57억5000만원, 건설과의 도로 예산 150억5000만원 등 도로 관련 예산이 208억원에 달했다.

갈전-마산간 도로 확포장공사 예산은 80억5000만원이 삭감돼 단일 예산으론 삭감 폭이 가장 컸다. 또 안성시가 제출한 농기계임대사업소 남부분소 예산 19억8500만원도 모두 삭감됐다.

앞서 시는 이번 제180회 임시회 회기 중간에 수정예산으로 문화관광과의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콘텐츠 홍보 5억원 신규 사업 예산을 비롯해 가족여성과의 지역아동센터 운영비 2715만6000원, 농업정책과의 쌀 소비확대 지원 공공일자리 지원 363만3000원 등을 증액 편성했다. 농업기계 등화장치 부착 예산 1680만원은 감액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수정예산안 가운데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콘텐츠 홍보 예산 5억원 중 3억원을 삭감하고 2억원만 편성됐다.

특히 농기계임대사업소 남부분소 예산은 세입 예산인 국비 6억원과 경기도비 1억8000만원 등 7억8000만원의 국도비도 삭감했다.

이에 대해 한 시 공무원은 "이번 예산심사에서 국도비를 삭감한 시의회의 예산심사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안성=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