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주민 친화적인 공간 구성을 위해 담장을 허문다.
남동구는 청사 부지 담장허물기 사업 추진을 위해 타 부서 의견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담장허물기는 공원 확대 사업과 맞물려 진행된다. 구는 담장을 허물고 남동구청 정문 앞에 조성돼 있는 담방문화근린공원을 확대해 구청 부지와 연결시킬 생각이다.

현재 정문과 담방문화근린공원 사이에는 정문으로 들어오는 직진 도로와 수직 방향으로 100여m 길이의 2차선 왕복도로가 자리 잡고 있다. 구는 이 도로가 사실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 인천시와 협의해 도로 용도를 폐지하고 이 곳을 공원부지로 바꿔 담방문화근린공원 일부로 만들 계획이다. 담장허물기 사업은 구청 찾는 주민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좀 더 제공하고 동시에 구청 접근성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정문 쪽 뿐 아니라 측면 쪽 담장도 허물겠다는 구상이다.

구에 따르면 인천 기초지자체들 중 청사 담장을 허문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 남동구 관계자는 "구청 찾는 주민들이 바로 앞에 공원이 있음에도 담장과 도로가 있어서 청사 안에만 계시는데, 쉴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빠르면 2차 추경에 예산을 확보하고 관련 행정절차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