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화장품 등 … 담배는 제외
국내 최초로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서는 입국장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품목이 향수·화장품 등 10가지로 정해졌다. 여파가 큰 담배는 제외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여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31일부터 입국장 면세점이 영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제1터미널(AF1) 사업자는 에스엠, 2터미널(AF2)은 엔타스면세점이 운영한다.
입국장 면세점은 출국장에 비해 국산품 비중이 높고 매장면적 20% 이상을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구성한다. 향수, 화장품, 주류, 초콜릿 등 10종이 판매 품목이다.
담배는 국내 시장을 교란할 우려가 있어 품목에서 제외됐다. 과일이나 축산가공품 등 검역대상 물품과 의류, 피혁제품도 판매 대상에서 빠졌다.

특히 입국장 면세점 '한도(구매가)'는 내·외국인 구분없이 미화 600달러가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출국장 면세점 구매한도를 합쳐 3000달러에 포함된다. 입국장 면세점이 영업을 시작하면 해외여행 출국시 구매한 면세품을 휴대하고 다니는 불편이 해소되고, 해외 소비의 국내 전환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은 수하물 수취지역 동·서편에 2개 매장(면적 380㎡), 2터미널은 입국장 중앙에 1개 매장(326㎡)으로 입국 심사를 마친 여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세관은 입국장이 혼잡한 틈을 타 불법 물품이 국내 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CCTV를 이용한 영상·추적감시 등으로 불법행위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감시체계를 강화하지만 여객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관 검사대를 늘린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입국장 면세점 운영으로 발생하는 연간 250여억원의 임대료를 공익목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운영 성과에 따라 김포·제주 등 다른 공항에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