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새 원내대표 당선 연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사령탑에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그룹의 대표주자인 이인영(54·서울 구로갑) 의원이 8일 선출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의 결선투표에서 김태년 의원을 누르고 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이 의원은 76표를 얻어 49표를 얻은 김 의원을 따돌렸다.

이 원내대표의 당내 지지 기반은 김근태계가 주축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진보·개혁성향 의원들의 정치행동·정책의견 그룹인 더좋은미래다. 이번 선거에서는 친문 사조직 '부엉이모임'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 당이 넓은 단결을 통해서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헌신하겠다"며 "늘 지혜를 구하고 우리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도록 해서 집단 사고에 근거해 협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홍영표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조금 야속하다. 우원식 전 원내대표가 물려줬던 (국회 파행의) 정세는 후임 원내대표에 다시 안 물려주실 줄 알았는데 너무 강력한 과제를 남겨놓고 가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페널티 구역 직전에서 프리킥을 얻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작전을 잘 짜서 마지막 골까지 성공시키는 것이 과제라 생각한다"며 "우상호·우원식·홍영표 전 원내대표의 지혜를 경청해서 우리가 반드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