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이슈는 먹고사니즘"
당이 넘어야할 큰 산은 내홍
곪은 당 갈등 터질게 터진것
인천 새 먹거리는 해양 전략
'대안정당'의 큰그림 그려야

"산업단지·항만 등을 기반에 둔 인천경제가 정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먹고사니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 제시 여부가 내년 총선에서 부각될 핵심 이슈라고 봅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위원장은 7일 당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은 기득권을 대변하지 않는 대안정당으로써 새로운 차원의 지역경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에 대해서는 '해양도시발전전략'과 같은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 위원장은 "인천시민들은 해양도시에 살고 있다는 인식이 없다. 그동안 서해는 남북이 충돌하는 '못 쓰는 땅'이었기 때문"이라며 "남북평화의 시대를 맞아 해양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는 시야 전환이 필요하다. 예로 해안가를 바라보는 영종 지역의 경우 고급형 주거지역을 꾸리는 등 문화향유 공간을 꾸리고 이를 위한 민간 차원의 투자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총선을 1년 앞두고 문 위원장이 넘을 가장 큰 산은 내홍 문제다.

현재 '바른정당계'로 분류되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선거제 개혁안 등에 대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절차를 문제 삼으면서 지도부와의 갈등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결국 이날 오후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퇴하기도 했다.

지난 1일부터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당 최고위회의에 참석 중인 문 위원장은 쓴소리를 내놨다.

문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내부 갈등이 잘 터졌다고 본다. 지난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당이 초토화됐고 곪을대로 곪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한 번은 정리하고 가야 하는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지도부 교체가 답은 아니라고 본다. 낮은 지지율의 근본적 원인은 1년3개월이라는 기간동안 국민들이 원하는 대안정당의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다. 누가 지도부가 되든 당 지지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새로운 가치·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장 한국당 2중대 노릇을 이어가는 이들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같은 당헌당규상 기본적인 개혁에도 반대하고 있다. 특히 보수세력의 주도권이 한국당으로 넘어간 만큼 당의 보수화는 자연스레 보수 통합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들은 스스로 당의 입지를 좁히는 '매당'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