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3인방 'LRK트리오'
16일 저녁 '버텀라인' 무대 올라
클래식·록 등 가미한 공연 꾸며
▲ 'LRK트리오' 공연 모습. /사진제공=버텀라인

유럽 재즈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러시아 출신의 뮤지션 'LRK트리오'가 인천의 대표적인 재즈클럽 '버텀라인'에서 16일 오후 8시30분 공연을 갖는다.

정통 유럽 재즈의 진수를 보여줄 이번 무대에 오르는 'LRK트리오'는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레베데프(Evgeny Lebedev), 베이시스트 안톤 레브니우크(Anton Revnyuk), 드러머 이그나트 크라프토소프로(Ignat Kravtsoy)로 구성된 팀이다.

LRK라는 각자의 이름 이니셜을 딴 팀명을 사용하는 이들은 2015년 첫 앨범 'Open Strings'를 발표한 뒤 두 번째 앨범 'If you Have A Dream'과 지난해 세 번째 앨범 'Urban Dreamer'를 발표했다.

이들의 앨범은 지난해 러시아 음악 평론가 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재즈 앨범 상과 뉴욕에서 진행된 'Made In New York Jazz Competition'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모스크바 출신의 피아니스트 에브게니는 어려서부터 아코디언으로 러시아 민속 음악을 연주해 여러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5살 때 재즈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한 뒤 모스크바의 러시아 음대와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뒤 국제 재즈 콩쿨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베이시스트 안톤은 러시아의 전설적인 베이시트인 아나톨리 소볼레프(Anatoly Sobolev) 교수를 사사했다. 90년대 말 뉴욕에서 치코 프리먼, 시로 밥티스타 등과 연주를 했으며 러시아 피아니스트 이고르 브릴이 이끄는 밴드의 일원으로 캐나다 투어에 참가했다.

드러머 이그나트는 고향 에카테린부르크에서 음악을 공부한 뒤 2013년 모스크바로 활동무대를 옮길 무렵 이미 뛰어난 재즈·록 드러머로 이름을 알렸다, 'LRK트리오'의 정규 드러머로 합류한 그는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디 록 밴드 중의 하나인 'Therr Maitz'의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으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Amber Sept'를 이끌고 있다.

버텀라인 허정선 대표는 "LRK트리오의 음악은 최근 유러피안 재즈씬에서 유행하는 피아노 트리오 구성에 클래식, 록, 일렉트로닉적인 요소가 더해진 사운드를 들려준다"며 "특히 러시아 출신답게 이들의 음악에는 차이코프스키로 대표되는 서정적이고 포크적인 클래식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즉흥연주도 가미돼 신선함을 전해준다"고 말했다.

입장료 3만원. 010-5657-1302.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