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만 가구 '교통 수요'
경제성 높여 긍정적 작용
예타 완료시기 '9월' 유력

인천의 숙원 사업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건설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날개'를 달았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으로 교통 수요가 크게 늘어났으며, 예타 결과 발표 시기는 연말보다 3개월 빠른 9월이 유력해졌다.

국토교통부는 7일 고양시 창릉동과 부천시 대장동 등이 포함된 제3차 신규 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구별 교통 대책을 함께 내놨다. ▶관련기사 3·4면

주목해야 할 부분은 2만 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대장신도시와 연계된 교통 대책이다.

국토부는 이 도시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고자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총 연장 17.3㎞의 S-BRT(지하·교량을 이용한 정차 없는 버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엔 복합환승센터를 지어 S-BRT 이용객의 지하철 환승 서비스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부천종합운동장역은 GTX-B 노선 경유 지역으로 이곳에 정거장이 들어서게 된다. 국토부는 대장지구에서 서울역까지 S-BRT와 GTX-B를 이용할 경우 소요 시간은 30분, 여의도까지는 25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소 2만 가구인 대장신도시 교통 수요가 GTX-B의 경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남양주 왕숙지구가 3기 신도시에 포함되면서 교통 수요를 확보한 GTX-B의 예타 통과 가능성이 커진 것과 연동한 경제성 상승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아울러 국토부는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의 교통 대책으로 서운 나들목(IC)을 신설하는 계획도 내놨다. 청라 BRT를 S-BRT와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최기주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규 택지 조성 시 제일 중요한 것은 입주민에게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광역도로, BRT 등 모든 수단을 이용해 적기에 필요한 교통 인프라가 제공될 수 있도록 교통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도 GTX-B 예타 통과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임영진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장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GTX-B 추진 현황과 향후 과제' 대토론회에서 "GTX-B 예타 조사를 연말까지 끌지 않으려 한다. 정부 예산안 편성이 9월에 이뤄지는 만큼 그전까지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비 타당성 조사 수행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7년 9월부터 지금까지 GTX-B의 예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예타 완료 시기를 두고 올 상반기와 연말 등 설왕설래가 이어졌던 상황에서, 예타 조사와 직접 연관된 정부 관계자가 9월이란 구체적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성표 인천시 철도과장은 "정부의 3기 신도시 추가 발표와 기재부 관계자의 예타 완료 시기 언급 등이 GTX-B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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