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치료연구소, 내일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공연
▲ 창작 판소리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공연 모습. /사진제공=판소리치료연구소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활력을 주는 '판소리치료연구소'의 창작 판소리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가 가정의달을 맞아 9일 인천 부평어르신요양원을 찾아온다.

이번 공연은 장사도 슈퍼, 싸움도 슈퍼, 살림도 슈퍼인 슈퍼댁이 김치냉장고를 타기 위해 씨름대회에 나간다는 이야기를 재밌는 판소리로 만든 공연이다.

가족들을 위해 씨름대회를 나간 슈퍼댁의 좌충우돌 출전기가 웃음과 감동을 준다. 제비돌기, 다리찢기와 같은 재밌는 기예와 태극기 속옷의상과 소품으로 소소한 재미도 준다. 관객을 무대 위로 올려 벌이는 씨름 한판은 관객과 배우의 벽을 없애준다. 가수 윤시내를 패러디한 윤신나 메들리는 공연장을 콘서트장으로 한순간에 변화시킨다.

또한 노인 맞춤형 공연답게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민요들과 트롯트 노래들을 적절히 배치해 공연을 보기만 하지 않고 함께 노래하고 춤추면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노인시설, 요양원 등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는 2001년 초연이래 지금까지 KBS, MBC, 국악방송 출연, 200여회가 넘는 전국 순회공연, 프랑스 K-vox페스티벌 초청, 국립극장 공연 등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제작, 연출과 직접 출연도 하고 있는 소릿광대 김명자씨는 "작년 한 어르신이 그동안 우울증 때문에 잃어버린 노래와 웃음을 공연을 보면서 찾았다"며 "올해도 많은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감동, 활력을 드리는 공연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