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비즈니스스위트' 운영
20년 이상 낡은 항공기 퇴출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희망휴직과 희망퇴직 실시에 이어 여객기 좌석의 퍼스트 클래스(일등석) 운영 중단을 포함한 '몸집줄이기'에 적극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등석을 없애고 20년 이상된 노후된 항공기 퇴출, 수익성 떨어지는 러시아 하바롭스크·사할린, 인도 델리 노선의 운항 중단 등 고강도 쇄신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수익성과 안전 강화 차원에서 일등석을 폐지하는 대신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스위트를 도입한다. 20년 이상된 노후 항공기를 19대에서 10대(여객기 2대, 화물기 8대)로 줄인다.

수요가 저조한 일등석 비중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많은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A380 여객기에서만 일등석을 운영하고 있다. 일등석을 대체하는 비즈니스 스위트는 기존 일등석 대비 평균 30~40%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일반석(비즈니스) 가격으로 A380의 기존 일등석을 이용할 수 있어 승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 스위트 고객들에게 기내식, 기용품, 무료 위탁수하물 등 일등석과 동일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로 했다.

비수익 노선에 대한 계획도 일부 조정해 오는 7월8일부터 인천공항~하바롭스크, 사할린에 이어 인천공항~델리 노선을 추가로 포함해 운항을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휴 개시일 해당 노선을 예약한 승객들에 대해 예약 변경, 전액 환불, 타 항공사편 제공 , 여정 변경을 수수료 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정비분야 투자를 확대해 ▲안전운항 강화 ▲항공기 기단 재정비 ▲20년 이상된 노후 항공기 집중 관리 ▲정비 부품 투자 확대 등 정비에 대한 여객들의 신뢰성 향상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기단을 재정비한다. 2023년까지 A350 19대, A321네오(NEO) 15대 등 34대의 최신형 항공기를 보유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에 정비 투자를 위해 68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예비 엔진 10대 추가, 엔진 부품 추가확보, 신기종 예비 부품 추가 확보, 해외 공항에서 결함 발생 시 긴급 자재 지원을 위한 부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