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 반발 거세 市 촉각
인천에서 구로를 잇는 제2경인선의 선행 과제인 서울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에 대해 경기도 광명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인천시가 추진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무산될 경우 제2경인선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이달 중 열 계획이다. 구로차량기지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등으로 불편을 지속적으로 호소하자 국토부는 구로차량기지를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고, 이 구간에 3곳의 역사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토부의 차량기지 이전 방침이 알려지면서 광명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십수년 넘게 접점을 찾지 못하자 국토부는 이달 중 공청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추진에 난항을 겪으면서 시는 제2경인선 사업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제2경인선의 선행 사업이다. 제2경인선은 인천역에서 구로역까지 총 37.18㎞ 구간으로 구성되는 데 이 중 광명~구로 구간인 9.38㎞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은계에서 구로를 잇는 마지막 구간으로 이 노선이 신설돼야 노선이 완성된다.

그러나 광명시 지역 주민들은 이미 2개의 철도 기지창이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차량기지를 이전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연일 이전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제2경인선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제2경인선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2019년 제1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추진에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사항 등을 수렴 하겠다"며 "계획상으로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등 거쳐 8년 후 사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