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 부른 떡잎, 메달 수확만 남았다
될성 부른 떡잎, 메달 수확만 남았다
  • 이종만
  • 승인 2019.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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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복싱팀 김채원, 첫 국제무대 출전
고교시절부터 주요무대 휩쓴 기대주
올초 졸업 후 김원찬 감독 권유 입단
러시아서 입상 후 전국체전 金 목표
▲ 올해 초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인천시청 복싱팀에 입단한 당찬 새내기 김채원 선수.


"한발 한발 목표를 향해 조금씩 성장하다보면 올림픽 메달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인천시청 복싱팀에 입단한 당찬 새내기 김채원(19).

2000년생인 그는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 오연지(인천시청)의 뒤를 이를만한 기대주로 주목받는 선수다.

그도 그럴 것이 김채원은 2016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2018년 3학년 때까지 출전한 대부분의 국내대회에서 우승했을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일찌감치 여자복싱 차세대 주자로 꼽혔다.

경기도 양주의 한 고등학교 복싱부에서 운동하다 팀이 해체되는 시련을 겪었지만 굴하지 않고 고3 이후엔 경기도 파주 집 근처 사설 체육관을 다니며 꾸준하게 실력을 가다듬었다.

어린 동생을 보호해주고 싶어 초등학교 5학년 때 복싱을 시작한 그는 이후 5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고1 시절인 2016년 출전한 6개의 전국대회에서 무려 5번 우승을 했고, 나머지 한 번은 3위를 했다.
이후 2017년부터 2018년까지는 세번의 전국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자 중학생이 참가하는 복싱 대회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김채원은 첫 정식 선수가 된 고등학생 때 이미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이렇듯 그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래서 그 시절부터 김채원을 눈여겨보던 인천시청 복싱팀 김원찬 감독은 고등학생인 그를 종종 인천시청 훈련장으로 불러 실업 선배들과 함께 연습을 시켰고, 소속 선수가 아님에도 아낌없는 지도와 관리를 해주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런 일은 인천체육고등학교 출신으로 경기도 파주의 복싱 체육관에서 김채원을 가르쳐온 또 다른 스승 정해직 지도자가 있어 가능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정해직 지도자와 김원찬 감독은 여자 복싱의 기대주 김채원이 인천에서 안정적으로 선수생활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자며 의기투합했다.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면서 최선을 다해 복싱을 가르쳐 준 두 지도자의 진심에 감동한 김채원은 결국 고교 졸업 후 인천시청에 둥지를 틀었다.

아울러 그가 평소 우상으로 여기던 우리나라 여자복싱의 간판 스타 오연지가 인천시청에 몸 담고 있다는 점도 그의 선택을 도왔다.

그는 일단 이번에 출전하는 '2019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 입상 및 오는 가을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금메달을 당면 목표로 정했다.

그가 고1 때인 2016년 동메달을 딴 이후 2017년부터 전국체전 여고부 복싱경기가 없어져 금메달을 목에 걸 기회가 없었다.

"실업팀에 와 첫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 입상하고 싶고, 나아가 올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어요. 그리고 꾸준히 국가대표에 뽑혀서 나중에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어요. 오연지 선배한테 많이 배우고 있어요. 사실 인천시청에 오기 전에도 오 선배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남자 선수들 이상으로 고된 훈련을 소화한다는 소문이었는 데, 사실 반신반의 했거든요. 우리 훈련이 너무 힘드니까. 그런데 와서 보니 사실이었어요. '아! 큰 선수는 뭔가 다르구나'라고 새삼 느꼈죠. 저도 열심히해서 제 목표를 하나씩 하나씩 이뤄나갈겁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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