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함정전용부두 개방...2200명 방문 각종체험 만끽
▲ 지난 5일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열린 '어린이날 함정 공개행사'를 찾은 어린이들이 해경 정복을 입고 체험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어린이들의 웃음은 오월의 바다만큼 푸르렀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인천해양경찰서가 주관한 함정공개행사장은 부모님 손을 꼭 잡은 어린이들로 가득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천 중구 북성동 인천해경 함정전용부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 총 2200여명이 다녀갔다.

해경은 이날 3000t급 대형함정과 500t급 중형함정을 개방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배에 오른 어린이들은 배 곳곳을 둘러보며 마치 선장이 된 듯 진지한 표정으로 조정키를 잡고 기념 촬영을 했다.

어린이들은 배 뿐 아니라 인천해경 전용 헬기와 수상오토바이도 직접 올라타 볼 수 있었다.

처음 본 헬기 내부를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눈은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수상오토바이 역시 어린이들에게 인기 좋은 사진 코스 중 하나였다.

부두에서는 그 외 다양한 체험 행사들이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함정 모형을 직접 만들었다.
볼에는 귀여운 모양의 캐릭터들이 페이스페인팅으로 그려 넣어졌다.

해경 홍보대사인 해양구조대 만화 주인공 '호보트'도 행사장을 찾아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선물했다.

동시에 해경은 어린이들의 안전 의식 함양을 위한 별도 부스도 마련해 구명조끼 입기와 심폐소생술을 교육 했다.

해양 오염 관련 사진 전시회도 열어 어린이들이 자연스레 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오후에는 해양경찰 관현악단의 연주회가 열렸다. 악단은 악기들을 설명한 후 약 1시간 동안 다양한 봄노래를 연주했다.

관악과 타악, 현악이 하나 된 선율은 연주회를 찾은 가족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신승관(13) 군은 "동생과 함께 큰 함정도 타보고 마술 공연도 봐서 너무 재밌었다"며 "커서 해양경찰처럼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많은 어린이들이 해양경찰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즐거웠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해양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