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순환선 도입' 검토
섬 주민 이동권 개선 기대
서해 최북단인 인천 백령도와 대청도를 오가는 순환선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순환선이 도입될 경우 도서민들의 정주 여건과 이동권이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 옹진군은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도서지역 접근성 개선을 위한 순환선 운항 체계 검토 용역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옹진군은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를 오가는 순환선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기존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백령과 대청, 소청을 거쳐 가는 여객선이 운항 중이다. 그러나 육지를 제외한 섬 지역만을 오가는 여객선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소청도의 경우 병원과 식료품점이 없다. 만약 소청도 주민이 병원을 가려면 인근에 위치한 백령도가 아닌 한참 떨어진 인천 육지로 나와야 하는 형편이다.

향후 순환선을 이용할 경우 인근 섬인 백령도와 대청도로 이동해 병원을 가거나 식재료 등을 살 수 있다.

옹진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순환선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공영제와 준공영제 등 운영 방식에 대한 다양한 방법도 모색할 계획이다. 순환선이 연평도까지 운항할 경우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백령과 대청, 소청도를 운항하는 것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백령도 권역만 운항하는 순환선이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도서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여러 개선책을 관계 부서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