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지원방식 전환 … 4년새 20조1000억→22조6000억
쇠퇴하던 전통시장이 4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활기를 띠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의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점포경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그간 계속 감소하던 전통시장 매출이 2014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됐고 이후 4년 연속 오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20조1000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지난 2017년 22조6000억원까지 4년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 수도 2014년 18억명에서 2017년 20억명으로 11% 증가했다.

중기부는 2014년부터 전통시장의 시설개선 등 하드웨어 위주의 지원방식을 지역문화·예술·전통 융합, 서비스향상 등 소프트웨어 위주의 지원방식으로 전환했다.

전통시장의 입지와 역량 등에 따라 첫걸음에서 문광형, 지역선도시장 등 상향식 지원체계를 구축했으며 역사와 문화, 특산품 등 지역자원과 연계한 시장의 개성과 특장점을 극대화했다. 지난해 말까지 총 498곳의 전통시장 특성화를 지원했다.

최근에는 이마트의 상생스토어 등 대기업과 협력을 통한 상생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킴으로써 특성화시장의 고객,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를 통해 전체 시장의 매출증대로 이어지는 등 전통시장의 변화와 활력회복을 견인하는 중요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특성화사업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며 또 다른 희망을 보았다"며 "대기업 등 민관협력을 확대해 다양한 상생모델을 개발하고 전통시장 활력 회복을 위한 복합청년몰 조성 확대, 지역특산품 가공·판매지원, 노후건물 디자인 재생 등 다양한 특성화 모델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