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 인천남동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예기치 않은 화재로 인한 피해는 오랫동안 정신적·신체적으로 큰 상처로 남는다. 이런 화재의 절반가량이 조그마한 부주의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보면 담배꽁초로 인한 것(40%)이 가장 많고 음식물 조리 과정(20%), 방치된 불씨(7.9%), 쓰레기 소각(2.6%)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화재 원인의 대부분은 일상 생활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큰 피해를 내는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이다.

가정이나 식당에서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하는 화재는 조금만 집중하면 예방할 수 있다. 타이머가 장착된 가스 차단 장치를 설치하면 가스불을 켜놓고 깜빡해 일어나는 화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 주방 한편 잘 보이는 곳에 K급 소화기를 비치하면 화재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안 쓰는 전기코드는 뽑고 콘센트에 쌓인 먼지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면 전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실내에서의 흡연은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화재의 원인이 된다. 담배꽁초는 불씨가 남아있지 않도록 확실하게 불씨를 제거해 주고 재차 확인해야만 담뱃불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화재로 인한 피해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조그마한 부주의가 큰 화마로 변해 내 가족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내 가족은 물론 내가 살아가는 사회를 안전하게 이끌어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뜻한 날씨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도 좋지만 화재가 잦은 봄철을 맞아 우리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실천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일상 생활 주변에 소화기나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적인 소방장비나 시설을 설치해 작은 불이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관심과 노력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