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상업화 도움 최선" "대기업-벤처 상생모델 실현"
▲ 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들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송도 본사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면역항암제 위탁개발(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바이옴(Microbiome·인체 서식 미생물)과 단백질 신약의 콤보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합의한 5개 프로젝트 중 첫번째에 해당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에서 임상 1상 물질 생산까지 CDO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 중소형 바이오테크기업들이 늘어나면서 CDO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CDO 사업에 뛰어들어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국내외 8개사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중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CRO(위탁연구), CDO(위탁개발), CMO(위탁생산)의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오제약 기업들은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신약물질개발과 판매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진출과 조기 상업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바이오 벤처기업의 큰 장벽인 고품질 임상시험 시료를 생산하는 문제를 삼성바이오로직스 덕에 극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국민과 정부가 원하는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모델을 양사 협업을 통해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