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소래습지생태공원을 키우는 사업에 나선다고 한다.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에 버금가는 수도권의 최대 생태 힐링 공원이 목표다. 인공으로 습지를 복원하는 자연생태마당 등 6개 사업을 수행한다고 한다. 취지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주변 지역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귀중한 습지생태 환경에 대한 간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1999년 폐염전 66만㎡를 중심으로 개장됐다. 현재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 350만㎡ 규모로 늘어나 있다. 인천시가 2022년까지 419억원을 들여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인천대공원, 시흥갯골생태공원 등과 연계시키는 주변 지역 활성화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연생태마당은 남동구 논현동 1-17 일원에 31억원을 들여 5만㎡ 규모의 습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10월까지 염생식물 등을 복원하고 조류 관찰 전망대와 전시 시설을 설치한다. 야생 조류의 대체 서식공간도 확보해 수도권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장수천 및 운연천 하천 정비, 소래포구 어구 적치장 대체 장소 마련, 해양데크 조성, 소래지역 중장기 발전 방안 연구용역 등도 추진된다. 연구 용역은 소래습지 인근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도출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현재도 시민들이 습지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생태전시관과 염전학습장, 관찰데크, 조류 관찰대, 생태 관찰대 등과 휴식공간 등이다. 맨발로 갯벌에 들어가 게와 조개 등 살아 있는 생명체들을 관찰할 수 있는 갯벌체험장과 붕어, 잉어들이 서식하는 담수연못도 있다. 환경단체들은 과도한 활성화 사업이 생태환경에 대한 간섭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생태공원이 아닌 시민공원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거액을 들여 습지를 인공적으로 조성한다는 것도 생태적이지가 않다. 순천만 습지와 갯벌은 질척거리는 갯골을 걸어야 하는 불편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인천의 마지막 소금밭인 소래습지생태에 대해서는 개발 욕구를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