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 버금가는 수도권 최대 생태 힐링 공원으로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관련기사 3면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30일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 주변 활성화 및 섬 관광 활성화 등을 담은 '2차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구(舊) 제물포구락부에서 개항장 문화시설을 활용한 문화재생 등 7대 핵심과제와 63개 세부사업 추진을 위한 후속조치로 허 부시장은 이날 인천의 특징인 해양친수도시를 활용하는 세부 사업을 추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활용이 미미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주변 지역과 연계해 생태 힐링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시는 남동구와 소래 지역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용역을 통해 인천대공원과 장수·운연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 경기도 시흥갯골생태공원, 물왕저수지까지 총 20㎞ 구간에 이르는 공간을 시민들이 도심 속 생태관광지로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구상이다.
시는 해당 구간에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정비하고, 생태공원 내 해양데크, 조류관찰 전망대 및 전시시설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인천 섬에 대한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인천은 수도권 유일의 해양도시인만큼 섬을 이용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명소화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남북화해 분위기를 타고 연평도와 대청, 백령도 등 서해5도를 배경으로 인천 평화의 섬 탐방단을 운영하고,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대이작도에서 오는 7월27일 섬 마을 밴드 음악 축제도 연다.
이와 함께 내항 재생사업과 전통시장 및 침체시장 활성화, 인천대로 주변 도시재생 사업, 산업단지 고도화 등 사업도 원활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 같은 2차 사업 추진을 위해 총 1조8842억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허 부시장은 "소래포구 주변에 쌓여있는 폐어구 등을 수거하면 소래포구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휴식처와 같은 공간이 될 것"이라며 "향후 해수탕과 워터파크 등을 유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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